목욕탕에 가면 탕에 오래 있거나 사우나에서 땀을 빼는 분들 많으시죠? 저는 온탕이나 사우나 대신 가볍게 냉온욕을 합니다. 냉온욕을 한 날은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하고 에너지가 넘치게 됩니다. 오래도록 실천해 온 냉온욕 효과와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건강을 위해 매일 목욕을 다니는 분들이 많습니다. 목욕탕에서만 하루 2시간씩 보낸다는 분들도 계신데요. 저도 매일은 아니지만 자주 목욕을 가려고 애쓰는 편입니다. 목욕도 중독성이 있어서 매일 목욕하는 분들은 목욕을 못 가는 날 몸이 찌뿌둥하고 근질거린다고 이야기합니다. 온탕에서 몸이 퉁퉁 불도록 있다가 때를 밀기도 하고, 사우나에서 몸에 수분기 하나 없도록 땀을 빼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땀을 쫙 빼야 상쾌하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목욕 방법은 몸과 피부에 무리가 가게 해서 매일 하게 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습니다. 반면 냉온욕으로 목욕법을 바꾸면 목욕탕에 들어가서 마지막 샤워까지 30분이면 충분합니다. 또한 목욕 시간이 짧고 수분 손실을 막아 피부 건강에도 도움을 주며 몸속의 노폐물과 독소를 빼주는데 효과적입니다. 실제로 단식원이나 환아들을 위한 건강원에서 자연건강법으로 냉온욕과 풍욕을 진행할 만큼 건강에 이로운 점이 많습니다.
냉온욕 효과
뒷목이 뻐근하고 허리가 아픈날 목욕탕에 가서 냉온욕을 하면 통증이 한결 가벼워지는 게 느껴집니다. 더불어 소화가 잘되고 피로가 풀리며 머리가 맑아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냉온욕을 하게 되면 냉탕과 온탕의 온도차에 의해 피부가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게 됩니다. 이에 혈액순환이 촉진되며 피부 탄력에도 도움을 줍니다. 또한 냉탕에서는 부교감 신경계가 항진되고 온탕에서는 교감신경계가 항진되어 자율신경계 조절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피부를 통해 노폐물 배출이 이루어지고, 우리 몸의 체액이 알카리성으로 변하게 되어 몸의 면역력이 높아집니다. 냉탕과 온탕의 갑작스러운 온도차에 적응하여 감기에 잘 걸리지 않게 됩니다. 남성의 경우 정력증진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이건 제가 알 수가 없네요.
냉온욕 방법
냉온욕은 말 그대로 냉탕과 온탕을 오가면서 목욕을 하는 방법입니다. 냉탕의 온도는 14~15도, 온탕의 온도는 41도~45도가 적당하다고 하는데 대중목욕탕의 탕온도는 우리에게 선택권이 없으니 그냥 하면 됩니다. 하지만 여러 목욕탕을 다니다 보면 냉탕과 온탕의 온도차가 큰 목욕탕에 다녀왔을 때 유난히 몸이 상쾌하게 느껴집니다.
먼저 냉탕에 들어가서 몸을 움직이고 피부를 문지르며 온탕에 들어가서는 가만히 앉아 있습니다. 그런 다음 다시 냉탕으로 가서 움직입니다. 이렇게 냉탕과 온탕에 번갈아 들어가는데 시간은 각 1분 정도입니다. 하지만 저는 시간을 정확하게 재지는 않고 편하게 합니다. 다만 주의할 점은 냉온욕이 냉탕으로 시작해서 냉탕으로 끝나야 하는 겁니다. 횟수는 8냉 7 온법이라고 해서 냉탕과 온탕을 포함하여 15번이 효과적이라고 하는데 이것 또한 너무 과하지는 않게 하고 싶은 만큼 하면 됩니다. 하지만 처음 냉온욕을 시작하게 되면 횟수를 천천히 늘여가는 게 좋습니다. 처음에 냉탕에 갑자기 들어가기보다는 바가지로 냉탕 물을 퍼서 몸에 좀 끼얹어 주면 더 편하게 들어갈 수 있습니다. 목욕탕도 냉탕과 온탕이 나란히 붙어있는 곳이 냉온욕을 하기 더 편합니다.
목욕탕을 다니기 힘들다면 집에서 샤워를 하며 냉온욕을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냉수와 온수를 번갈아 전신 샤워를 하는 방법인데요. 이것도 힘드시다면 샤워 후 냉수로 마무리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모든 건강법은 자신의 신체 상태에 맞춰서 해야 한다는 거 아시죠? 난 도저히 찬물에 못 들어가겠다 하는 분들은 발을 담그거나 몸에 물을 적시는 정도로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