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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 24 바이 쿠무다 이용후기 / 드레스 코드

by 여백의 미학 2023. 7. 3.

송정에 위치한 파인다이닝 랩 24 바이 쿠무다에 다녀왔습니다. 유명 셰프인 에드워드 권이 운영하는 식당이니 음식 맛은 보장될 것 같았고, 특별한 날 호텔뷔페도 좋지만 저희는 자리에 앉아서 남이 갖다 주는 음식 먹는 게 더 좋네요. 결론은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랩 24 바이 쿠무다는 캐치테이블 어플(LAB 24 by KUmuda)로 예약하면 됩니다. 매 달 1일에 2달 뒤 예약이 가능해서 6월 예약은 4월 1일에 했습니다. 평일 런치는 예약이 어렵지는 않지만 창가자리에 앉으시려면 미리 예약하시는 게 좋습니다. 원하는 날 자리가 없어도 빈자리 알림을 해 두면 예약취소 시 알림이 옵니다. 워낙 미리 예약을 받는 만큼 취소하는 사람도 많은 것 같습니다. 예약 시 1인당 30,000원의 예약금을 결제해야 합니다. 

 

런치코스(65,000원)와 디너코스(150,000원)로 나눠서 예약할 수 있으며 런치는 12시부터 30분 단위로, 디너는 17시 30분부터 30분 단위로 원하는 시간에 예약 가능합니다. 20시에 라스트 오더를 받으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입니다. 주차는 건물 1층에 하시면 되고, 3시간 무료입니다. 

 

랩 24 바이 쿠무다는 말 그대로 파인 다이닝(fine-dining)인 만큼 드레스 코드가 있습니다. 식당 공지사항에는 트레이닝복, 반바지, 민소매, 크록스, 슬리퍼, 플립플랩, 샌들을 제한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너무 편한 옷과 발가락이 보이는 신발은 안된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정장까지는 아니지만 좀 챙겨 입어야 할 것 같았는데 식당 안을 보니 생각보다 편한 옷차림으로 오신 분들이 많았네요. 여름이니 남자는 반팔 티셔츠에 긴바지와 운동화, 여자는 편한 원피스에 구두정도면 되겠습니다. 

8층 하늘 정원, 런치 메뉴, 미네랄워터
8층 하늘 정원, 런치 메뉴, 미네랄워터

 

예약시간 10분 전부터 입장 가능하여 저희는 8층 하늘 정원을 둘러보고 왔습니다. 바다뷰가 다 했네요. 식당에 가서 안내하는 자리에 앉으면 물수건을 준비해 주고, 탄산수와 미네랄워터 중에 원하는 걸 물어봅니다. 저희는 생수를 선택했지만 일행이 다른 걸 선택하셔도 괜찮습니다. 런치코스에 대한 안내를 받고 아이를 위해 1인분만 양갈비를 채끝스테이크로 변경했습니다. 채끝 스테이크로 변경 시 2만 원을 추가하셔야 합니다. 그런데 둘 다 먹어보니 양갈비가 훨씬 맛있네요. 양고기 특유의 냄새 때문에 평소 즐기지는 않는데 여기 양갈비는 냄새 하나 없이 정말 맛있습니다. 

참치 + 이탈리아 프로슈토 + 참소라
<메뉴 1 > 참치 + 이탈리아 프로슈토 + 참소라
줄전갱이 요리 + 당귀 소스
<메뉴 2 > 줄전갱이 요리 + 당귀 소스
트러플 카푸치노 + 브리오슈 + 버터
<메뉴 3 > 트러플 카푸치노 + 브리오슈 + 버터
채끝 스테이트
<메뉴 4 > 채끝 스테이트
<메뉴 5> 디저트

저희 부부의 원픽은 줄전갱이 요리였습니다. 생선살이 쫄깃하니 아주 맛있었네요. 줄전갱이 요리는 테이블에서 당귀 소스를 부어주시는데 당귀 특유의 향이 강하니 소스를 따로 달라고 하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저희 아이의 원픽은 브리오슈 빵이었습니다. 빵은 부족하면 더 달라고 하셔도 됩니다.

 

스테이크 칼은 제일 위에 있는 까만 손잡이를 추천드립니다. 세 종류 다 써봤는데 까만 손잡이 칼이 제일 잘 드네요. 식후 차는 향을 맡은 뒤 직접 고르면 되는데, 고르기 힘드시다면 피치 우롱 추천드립니다. 차를 안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메리카노나 오렌지주스를 달라고 하셔도 된답니다. 

 

랩 24 바이 쿠무다는 초등학생부터 입장 가능합니다. 안정상의 이유이기도 하지만 사실 미취학 어린이들이 즐길만한 음식은 아닌 것 같기도 하네요. 초등 1학년인 저희 아이는 함께 가서 식사를 해도 무리가 없었습니다. 직원분들도 친절히 잘 대해주셨고요. 여름휴가를 맞아 바다를 보며 가족들과 여유로운 시간을 즐겨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