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 가족의 월 52만 원인 보험료를 보험정리를 통해 월 40만 원으로 줄였습니다. 각 가정마다 수입이 다르겠지만 수입대비 보험료의 적정 수준이 8% 정도 라고 합니다. 저희는 맞벌이에서 외벌이 가정이 된 만큼 보험료 지출을 줄이고자 보험정리를 했습니다.
먼저 보험증권의 보장내용을 살펴보았는데 사실 항목들을 보면 뭐가 더 필요한지 뭐를 더 줄여야 하는지 알기 힘들었습니다. 암진단비를 포함하는 보장보험 같은 경우는 사망, 뇌종양, 뇌졸중, 심근경색 등의 담보를 비롯해서 깁스나 화상 관련 내용들도 있었어요. 담보를 살펴보면 이런 병에 걸릴 수 있지 않을까 싶었지만 사람일이라는 게 또 모르는 거니까요. 어떤 담보를 빼야 할지 고민이 되어 인터넷 검색을 했는데 한 블로그에서 보험에 관한 정리와 상담사례를 정리해 놓은 것을 찾았습니다.(블로그나 설계사 추천은 아닙니다.) 종신보험은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한 보상인데 100세까지 해 놓는 것은 별 필요가 없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경제생활을 못하게 되었을 때 보험으로 생계위협을 일부 해결해야 할 때 종신보험이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 저에게는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보험 설계사가 100세 시대라며 100세 만기로 해야 한다고 했지만 보험의 필요에 대해 생각했을 때는 진짜 100세까지 필요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제공부를 하며 보험에 대한 내용도 살펴봤었는데 닥쳐올 불안에 대비해 지금 비용을 많이 들이는 것 보다 보험은 꼭 필요한 보장내용으로 하고 노후준비는 따로 하는 게 맞는 것 같았습니다.
블로그의 설계사분에게 보험정리에 관한 상담을 받고 싶다고 연락을 드렸는데 일단 보험증권을 다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분석 내용에 대해 듣게 되었습니다. 일단 보장보험은 30년 납입 90세 만기였는데 20년 납입, 80세 만기로 변경했습니다. 30년이나 납입을 하기가 힘드니 차라리 20년 납입으로 해서 빨리 넣고 만기를 줄이면 월 비용 차이는 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보장보험에 추가된 운전자 보험은 빼고 따로 가입을 했어요. 벌금이나 교통사고처리지원금, 변호사 비용 등이 너무 낮아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보장 비용을 늘리면서 보험금은 2,000원 정도를 더 내는 식으로 운전자보험은 새로 가입을 했습니다.
실비보험은 46,000원 정도가 나가고 있었는데 갱신금액을 보고 너무 금액이 커지면 4세대로 갈아타라고 했습니다. 실비보험을 수령한 적이 있으면 다른 보험사에서 가입하지는 못하는데 원래 보험을 넣고 있는 보험사에서는 변경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사실 상담 후에 실비보험에 대해 잊고 있었는데 이번에 보험금이 78,000원으로 올랐습니다. 실비보험은 3세대와 4세대를 비교해 보고 갈아타기를 고민할 예정입니다.
배우자의 종신보험은 월 13만원이 조금 넘는 보험료를 내고 있는데 사망 시 1억이 나오게 됩니다. 이 보험은 어떤 식으로는 사망하면 무조건 1억이 나오는 상품이에요. 이 또한 100세 만기인데 종신보험 만기를 65세나 70세로 줄이면 보험금이 확 줄어들더라고요. 하지만 해지하려니 손해액이 너무 커서 유산 개념으로 놔두기로 했습니다.
아이의 보장보험은 보험금을 수령한 적이 있어 재가입이 힘드니 유지하기로 하고, 어머니 요양보험은 해지하고 다른 상품을 가입하는 게 낫다고 하셨어요. 요양등급을 1~2등급을 받아야 보험료를 수령할 수 있는데 1~2등급은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하시네요. 이 또한 어머니를 위한 거라 그냥 두려고 했는데 나중에 어머니가 설계사 지인분께 다른 보험을 가입하게 되어 요양보험도 해지했답니다.
그리고 20년 가까이 납입해온 CI종신보험은 그냥 해지하고 그 돈을 다른데 쓰는 게 낫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설계사 수당만 높고 소비자에게는 이익이 없는 보험이라고 하였습니다. 몇 달 남지 않아 그냥 납입 완료 했는데, 납입 완료 후에도 해지환급금이 -130만 원이 넘더라고요. 매 월 8만 원이 넘는 돈을 20년 동안 넣어온 결과가 마이너스여서 진짜 허탈했습니다.
결론은 보장보험의 납입기간과 만기 조정, 운전자보험 신규가입, CI종신보험 만기 및 해지, 요양보험 해지로 월 52만 원의 보험료를 40만 원으로 줄였습니다. 실비보험을 조정하면 좀 더 보험료가 줄어들 것 같은데 이건 좀 더 알아보고 진행할 예정입니다.
혹시나 보험료가 너무 부담되시는 분들은 잘 알아보시고 보험 정리를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굳이 해지하지 않아도 기간 조정 등이 가능하니까요. 미래에 닥칠 불행에 대비해 많은 돈을 들이는 것보다 다른 재테크로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더 이득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