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어린이집의 최저 급간식비 기준은 영아(0~2세) 1,900원, 유아(3~5세) 2,500원입니다. 이 금액은 정부에서 보육료를 통해 지원하는 금액이므로 모든 어린이집의 급간식비 단가는 이보다 높아야 합니다. 이 급식비는 점심 한 끼 가격이 아니라 두 번의 간식비용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성장기의 아이들은 좋은 재료로 만든 음식을 충분히 먹어야 하는데 현재의 물가를 생각하면 정말 터무니없는 금액입니다. 이에 좋은 어린이집을 찾는 기준에서 급간식비를 계산하는 법에 대해 알려드렸는데요. 이 또한 예산 지원이 많은 직장어린이집의 급식단가가 다른 유형의 어린이집에 비해 월등히 높아 부모의 직장에 따라 아이들의 식판이 결정되는 씁쓸한 기분이었습니다.
그런데 부산시에서 어린이집 급간식비를 확대 지원한다는 기쁜 소식이 있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부산시에서는 5월부터 어린이집 영유아들의 건강한 성장과 안심 보육환경을 위해 영유아 급간식비를 확대 지원한다고 합니다. 1인당 1일 400원을 추가 지원하여 최저 급간식비 기준이 영아(0~2세) 2,300원, 유아(3~5세) 2,900원이 됩니다. 지원대상은 부산시 전체 어린이집 1,461개소입니다.
각 어린이집에서는 추경예산을 편성하여 급간식비 추가 지원금을 급식·간식재료비로 편성하고 양질의 급간식 재료를 충분한 양으로 구입하는데 사용해야겠습니다. 부산시에서도 사후관리를 통해 지원금이 아이들의 급식비로 올바로 사용되었는지, 급간식 수준이 질적 양적으로 상향되었는지 확인해야겠습니다.
부산시 기장군 같은 경우에는 관내 어린이집에 친환경급식재료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집 원아와 보육교직원 수에 비례하여 매 달 쌀, 과일, 채소, 김장철 절임배추 등을 지원합니다. 각 어린이집의 급간식 질을 높여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도모하고자 진행하는 사업일 것입니다. 다른 지자체에서도 이를 참고하여 예산 또는 현물지원 등의 사업으로 어린이집 급간식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우리나라 모든 어린이집 아이들이 좋은 음식을 먹고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참고로 우리 아이를 보낼 어린이집을 찾아보실 때는 조리원 채용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소규모 어린이집인 경우 원장이 보육교사 겸직이거나 조리원 겸직인 경우가 있습니다. 어린이집은 교사수에 비례해 원아수가 책정되어 원장이 보육교사를 겸직한다면 그만큼 원아수는 늘어납니다. 그런데 원장은 행정업무도 봐야 하고, 교사관리나 학부모 상담 등의 일로 교실을 비울 때가 많게 됩니다. 보육교사의 인원수로 포함된 원장이 다른 일로 자꾸 교실을 비운다면 그 반 아이들은 다른 교사들이 함께 보육하게 될 것입니다. 이로 인해 교사들의 업무가 가중되면 아이들에게 필요한 상호작용이나 돌봄 손길들은 부족해지고, 교사들의 직무 만족도도 떨어질 것입니다. 또한 조리원은 간식 및 식사 준비를 하기도 하지만 식자재를 검수하고, 주방 위생 관리에도 신경써야 합니다. 주방에 필요한 서류들도 조리원이 관리합니다. 이에 주방관리가 철저하게 되고, 모든 보육교직원이 자신의 업무에 충실 할 수 있도록 조리원을 따로 채용하는 곳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