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사랑하는 산리오 러버스 클럽 해운대점에 다녀왔습니다. 예약이 힘들다는데 한 번씩 취소분이 생겨서 운 좋게 어제 예약하고 오늘 다녀올 수 있었네요. 산리오 러버스 클럽 해운대점 예약과 주차팁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요즘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가 산리오와 포켓몬입니다. 특히 여자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산리오는 각종 굿즈로 부모님들 지갑을 탈탈 털리게 하고 있지요. 저희 집에도 인형과 가방, 물병을 포함해 산리오 제품들이 즐비하답니다. 저희 아이처럼 산리오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한 산리오 러버스 클럽이 서울에 이어 부산 해운대에도 생겼습니다.
산리오 러버스 클럽이 해운대에 생겼다는 얘기를 듣고 한 번 가보고 싶었는데 예약이 힘들다는 소문에 도전해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한 번씩 네이버에 들어가 보니 예약 취소분이 뜨더라고요. 어제 갑자기 생각나서 검색을 해봤는데 마침 금요일 4시에 2인 예약이 가능해서 급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예약을 하고 싶은 분들은 저처럼 취소분을 노려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다만 자주 네이버 예약에 들어가야 한다는 단점은 있습니다.
산리오 러버스 클럽 해운대점은 주차장이 따로 없어서 주변 주차장을 이용하셔야 합니다. 가장 저렴한 주차장은 부산기계공고 후문 공영주차장 입니다. 10분에 100원으로 해운대에서는 가장 저렴한 주차장이 아닐까 싶네요. 하지만 문제는 만차인 경우가 많아 대기를 해야 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기계공고 공영주차장으로 갔는데 앞에 차가 3대나 대기하고 있고, 10분을 넘게 기다렸는데도 한 대도 안 빠지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차선책을 찾았습니다. 주변 검색을 해보니 부일민영주차장이 가장 가깝다고 나오더라고요. 직접 가보니 작은 주차장이었는데 빈자리는 제법 있었습니다. 1시간 2,000원이라 공영주차장보다는 비싸지만 오래 기다리는 것보다는 빨리 주차를 하고 카페에 가는 게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부일민영주차장에서 산리오 클럽까지는 5분 정도만 걸어가시면 됩니다.
산리오 러버스 클럽 해운대점은 2층 단독주택을 개조한 카페입니다. 1층은 굿즈샵으로 예약 없이 들어갈 수 있고, 2층 카페는 예약자만 출입가능합니다. 2층 카페 앞에서 네이버 예약내용과 신분증 확인을 해야 카페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대기한 선착순으로 입장하는데 먼저 들어가야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 앞자리에 앉을 수 있습니다. 저희 아이는 시나모롤을 좋아하는데 2등으로 입장했지만 제일 마음에 드는 시나모롤 자리는 이미 선점당했네요. 그래도 다행히 시나모롤방에 앉을 수는 있었답니다.
카페의 음료와 케익은 다 맛이 없다는 소문을 익히 들어서 저희는 아이스크림 두 개와 쿠로미 쿠키를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음료를 주문하면 엽서와 코스터를 주는데 아이스크림을 주문하면 주질 않네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이스크림과 쿠키도 그다지 맛은 없어서 아이스크림 킬러인 저희 아이가 다 먹질 않았답니다. 카페 안은 여기저기 앉아서 사진 찍기 좋습니다. 예약 시간 10분 전부터 입장 가능해서 먼저 들어가서 손님 없을 때 사진을 많이 찍었어요. 그런데 손님이 많아져도 서로 사진 찍게 배려해 주는 분위기라 불편하지는 않았어요. 또 아이들은 카페에 오래 앉아있지 않아 빈자리도 금세 생기네요. 사진상으로 보는 것보다 카페가 작아서 약간 갑갑한 느낌이 있고, 에어컨 바람이 들어오지 않는 자리도 있답니다.
1층 굿즈샵 들어가실 때는 약간 각오를 하셔야 해요. 상품들의 가격이 상상이상입니다. 평소 아트박스나 다이소에서 보던 것 같은 상품인데 가격은 두 배가 넘네요. 신난 아이는 가격도 안 보고 정신없이 물건을 고르니 미리 살 수 있는 갯수 정도라도 약속을 하고 들어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물론 아이가 원하는 데로 다 사주겠다는 부모님들은 괜찮으시겠지만요. 마무리로 포토카드랑 네임스티커, 뽑기만 해도 2만 원은 금방 사라집니다. 그리고 3층에 있는 루프탑에도 잊지 말고 올라가보세요. 별다를 건 없지만 나름 사진 찍을 장소로는 좋네요. 저희는 2층 카페 앞 대기 의자에 가방을 놔두고 1층 샵에서 사진도 찍고 물건을 구매한 뒤 다시 카페에 들어갔습니다. 카페 입구가 붐비지 않아서 가능했는데 주말에 이용하면 어떨지 모르겠네요.
이상 산리오 러버스 클럽 해운대점 후기와 예약, 주차팁이었습니다. 겨우 두 시간 동안 다녀왔는데 기가 쏙 빠지네요. 핑크를 너무 많이 봐서 눈도 좀 아픈 느낌입니다. 그래도 아이는 오늘 너무 행복했다고, 좋은 추억이었다고 하니 힘들게 다녀온 보람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