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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 트윌리 향수 / 탬버린즈 핸드크림 후기

by 여백의 미학 2023. 5. 23.

에르메스 트윌리 향수와 탬버린즈 핸드크림을 선물 받았습니다. 둘 다 패키지가 너무 고급스럽고, 향이 독특한데 우아한 느낌이라 본인이 쓰기에도 지인에게 선물하기도 좋을 것 같습니다. 탑노트, 미들노트 같은 어려운 용어가 아닌 일상의 용어로 사용 후기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에르메스 향수, 탬버린즈 핸드크림
에르메스 향수, 탬버린즈 핸드크림

에르메스 향수의 정확한 명칭은 에르메스 트윌리 데르메스입니다. 향수병이 모자를 쓰고 트윌리 스카프를 메고 있는 것 같아 귀엽네요. 제가 받은 건 30ml 용량으로 휴대용은 아니지만 가방 안에 넣고 다니기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뚜껑을 열고 처음 향을 맡았을 때는 좀 강한 느낌이었습니다. 요즘 샤넬의 가브리엘 헤어미스트를 향수 대용으로 쓰고 있는데, 이건 향수를 뿌린 것 같은 강함은 없고 저에게만 때때로 향이 느껴져 부담이 없습니다. 그런데 에르메스 트윌리 향수는 '내가 향수다'하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다행히 뿌리고 나서 시간이 지나면 처음의 그 강함은 좀 사라집니다. 달달한 냄새가 나기도 하고, 바닐라향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여성 향수에서 흔히 맡을 수 있는 꽃냄새가 있는데 진하진 않고, 약간 시원한 느낌도 있어 남성이 사용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원한 느낌이 그렇게 강하진 않아 여름보다는 가을, 겨울에 더 어울릴 것 같아요. 에르메스 트윌리 향수는 일상에서 보다는 좀 특별한 날이나 환불하러 갈 때 사용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탬버린즈 핸드크림은 제니 핸드크림으로 유명하더라고요. 제니가 모델이기도 하고, 제니의 유튜브에 핸드크림이 나왔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먼저 케이스가 특이해서 신기했어요. 처음 받고는 어떻게 사용하는지 몰라 포장 박스에 있는 그림을 보고 막 눌러봤는데 안 나오더라고요. 알고 보니 제가 뚜껑도 안 열고 누르고 있었네요. 15ml 용량이라 휴대하기는 좋지만 핸드크림 많이 쓰는 저는 금세 다 쓸 것 같네요. 펌프를 한 번 누르면 소량으로 나오는데 끈적임 없이 가볍고 부드럽게 발라집니다. 탬버린즈 핸드크림의 정확한 명칭은 더 쉘 퍼퓸핸드이며 7가지 향이 있는데 제가 받은건 FEY9와 VEIN입니다. 탬버린즈 홈페이지에서 FEY9는 무화과나무, 엠브레트 씨앗의 달콤 씁쓸한 향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는 꽃에 물을 주고 나면 올라오는 것 같은 신선한 냄새가 느껴졌습니다. 약간 달달한 냄새도 나네요. VEIN은 월계수 잎, 은방울꽃, 정돈된 가죽의 향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절에서 맡을 수 있는 향냄새가 느껴지네요. 그게 싫은 건 아닌데 처음 향을 맡은 순간 '향냄새다'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바르고 시간이 지나면 꽃향기가 살짝 올라오기도 합니다. FEY9와 VEIN 둘 다 흔하지 않고 고급스러운 향이라 핸드크림을 바르고 손을 계속 코 밑에 갖다 대게 된답니다. 
 
두 제품 모두 친구에게 선물을 받았습니다. 생일도 아니고 아무 일도 없는데 선물을 받으니 더 좋았어요. 고가의 제품은 아니지만 제 돈 주고 살 때는 조금 망설여질 수 있는 제품들이니 저처럼 선물로 받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주변에 소중한 사람이나 지인이 있다면 하나씩 선물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