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과학자 최겸 유튜브를 본 이후로 어떤 음식을 만들어 먹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밥과 반찬을 차려 먹는 한식보다 한 그릇 음식들에 더 눈이 가네요. 편하게 전기밥솥을 이용해 애리님의 마녀수프와 누룽지 닭백숙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전기밥솥 마녀수프
- 재료 : 소고기 300g, 토마토 3개, 홀토마토 400g, 소기름 80g, 버터 50g, 양파 1.5개, 당근 0.5개, 셀러리 2대, 양배추 200g, 코코넛밀크 200g, 다진 마늘 1t, 다진 생강 1t, 카레가루 1t, 월계수잎 1~2장, 화이트 와인/청주
- 편의상 양을 표기했지만 대충 눈대중으로 해도 됩니다. 당근, 양배추는 없으면 다른 채소(브로콜리, 피망 등)를 넣어도 괜찮을 것 같고, 코코넛 밀크 대신 아몬드브리즈나 그것도 없으면 생수를 사용해도 됩니다. 다진 생강, 카레가루, 월계수 잎은 있으면 넣고 없으면 뺍니다. 저는 생강가루를 넣었고, 술은 넣지 않았습니다.
- 만드는 방법 : 처음부터 전기밥솥에 다 넣고 돌리면 맛이 없을 것 같아 먼저 소기름과 버터, 양파, 고기를 냄비에 볶았습니다. 고기가 익으면 전기밥솥에 모든 재료를 넣고 만능찜 모드로 40분간 조리합니다. 인스턴트팟 대신 전기밥솥에 하는 것이 불안해서 20분을 먼저 돌리고 한 번 확인 후 20분을 더 돌렸네요. 완성된 마녀수프를 먹어보니 맛은 나쁘지 않은데 수분이 너무 많아서 냄비에서 조금 더 끓였습니다.
- 채소에서 물이 나오니 코코넛 밀크는 한 컵만 넣으면 되고 조금 작은 듯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전 좀 많이 넣었네요.
- 토마토 껍질을 벗기고 해도 되지만 대충 으깨 넣은 뒤 나중에 껍질을 건져내도 될 것 같습니다.
- 냄비에서 끓일 때는 사방팔방 튀게 되니 뚜껑을 비스듬히 덮고 자주 저어주세요
처음 해보는 음식인데 맛을 본 적도 없으니 잘 된 건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고급스러운 토마토 수프처럼 깊은 맛이 있고 당기는 맛이 있으니 성공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완성 된 뒤 소금 후추를 제법 많이 뿌려야 더 맛있습니다. 또 고기를 더 잘게 썰고 미리 밑간을 해놨으면 맛이 더 어우러질 것 같습니다. 혹시 소기름을 인터넷으로 주문하신다면 지퍼백에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으시길 추천드립니다. 얼어있는 소기름을 잘라내느라 애 먹었습니다.
전기밥솥 누룽지 닭백숙
- 재료 : 생닭 1마리, 마늘 5알, 양파 1/4개, 쌀 1컵, 삼계탕용 속재료
- 만드는 방법 : 찹쌀, 맵쌀, 녹두 등 넣고 싶은 곡식을 씻어 물에 불려둡니다. 가위로 닭의 꽁지 부분과 날개 끝, 지방 덩어리들을 잘라냅니다. 닭의 가슴 부분을 갈라 내장이 없도록 깨끗이 씻어줍니다. 전기밥솥 밑부분에 곡식을 깔고 닭을 올린 뒤 마늘, 양파, 대파, 삼계탕용 속재료 등 원하는 재료를 넣은 뒤 밥통의 반만큼 물을 채우고 누룽지 모드를 눌러줍니다.
- 6인용 전기밥솥이라 850g짜리 9호 닭을 사용했더니 딱 좋았습니다. 어른 두 명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양입니다.
- 누룽지 모드를 한 번 돌린 뒤 누룽지를 더 많이 만들고 싶어 10분 정도 더 돌렸습니다.
- 전기밥솥을 이용하면 닭 손질 외에는 일이 없습니다.
최겸 님 유튜브에서 애리님 마녀수프를 보고는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도전했습니다. 혼자 먹을 거라 재료를 반만 사용했는데도 꽤 양이 많네요. 영상에 나오는 인스턴트팟을 사야 하나 고민했지만 살림을 늘리기 싫어서 전기밥솥을 사용했고,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만 평소에 매일 밥을 해 먹는 전기밥솥이라면 냄새가 배길 수 있어 밥 외에 다른 요리를 안 하시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아니면 간단하게 솥밥을 해 드시고 전기밥솥은 다른 요리용으로 사용하시길 추천드립니다.